외국인과 채팅할 때는 한 문장에 한 가지 내용만 짧게 쓰고, 관용구와 줄임말을 빼고, 한 메시지에 질문을 하나만 넣습니다. 날짜, 시간, 금액은 두 가지로 읽힐 수 없는 형식으로 적고, 중요한 내용은 대화가 넘어가기 전에 한 번 더 정리해 상대의 확인을 받습니다. 영어로 직접 쓰든 채팅 번역을 쓰든 같은 방법이 통합니다. 사람과 번역기가 잘못 읽는 지점이 같기 때문입니다.
번역을 거쳐도 뜻이 남는 쉬운 문장
쉬운 언어(plain language)는 읽는 사람이 처음 한 번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흔한 단어와 짧은 문장으로 한 번에 한 가지씩 전하는 글쓰기 방식입니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읽거나 번역기를 거쳐 읽는 상대에게는 이 차이가 메시지를 이해하느냐 짐작하느냐를 가릅니다.
- 주어를 생략하지 않습니다. 한국어는 주어를 자주 빼지만 번역기는 빠진 주어를 추측해 채우고, 그 추측이 틀리면 누가 무엇을 하는지가 바뀝니다. 「보낼게요」 대신 「제가 오늘 저녁에 파일을 보내겠습니다」처럼 씁니다.
- 한 문장에는 한 가지 내용만 담습니다. 「기차가 늦어서 조금 늦을 것 같은데 먼저 시작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는 「기차가 늦습니다. 15분 늦게 도착합니다. 먼저 시작해 주십시오.」처럼 나눕니다.
- 단정을 피하는 표현보다 분명한 표현을 씁니다. 「~할 것 같습니다」처럼 에둘러 말하는 표현은 번역을 거치면 확신이 없다는 뜻으로 읽히기 쉽습니다.
- 관용구, 줄임말, 초성은 쓰지 않습니다. 「눈코 뜰 새 없다」나 「ㅇㅋ」는 번역기를 거치면 글자 그대로 옮겨지거나 아예 옮겨지지 않습니다. 「이번 주는 매우 바쁩니다」, 「좋습니다」처럼 뜻을 그대로 적습니다.
- 농담, 반어, 말장난은 서로 익숙해진 뒤로 미룹니다. 정확한 단어에 기대는 표현일수록 다른 언어에서 먼저 사라집니다.
- 한 메시지에는 질문을 하나만 넣습니다. 질문이 두 개면 답장이 하나에만 답하는 경우가 많고, 어느 질문에 답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오해 없는 날짜, 시간, 금액 표기
숫자는 어디서나 같아 보이지만 숫자를 쓰는 관습은 나라마다 다릅니다. 「11/3」은 미국에서는 11월 3일로, 영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는 3월 11일로 읽힙니다. 「3시」는 오전인지 오후인지 알 수 없고, 상대가 해외에 있다면 시간대가 빠진 시각은 추측이 됩니다. 「3만 원」처럼 만 단위로 세는 방식은 영어에 없으므로 숫자로 풀어 적는 편이 안전합니다.
| 피할 표기 | 권장 표기 | 이유 |
|---|---|---|
| 11/3 | 3 November 또는 Nov 3 | 나라마다 다른 일과 월의 순서 |
| 3시 | 15:00 (3 p.m.) | 오전과 오후의 구분 |
| 다음 주 화요일 | Tuesday 3 November | 사람마다 다른 다음 주의 기준 |
| 3만 원 | 30,000 won (KRW) | 영어에 없는 만 단위 |
| 오후 3시 (상대가 해외에 있는 경우) | 15:00 KST (서울 시간) | 시간대 차이 |
핵심 내용을 한 메시지로 확인하는 방법
대화가 다음 주제로 넘어가기 전에 핵심 내용을 한 메시지로 정리해 확인을 받습니다. 「To confirm: Tuesday 3 November, 15:00, Gangnam Station Exit 11. Is that right?」처럼 보내면 날짜나 장소를 잘못 읽은 경우를 바로잡기 쉬운 시점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장소 이름은 한글과 로마자를 함께 적습니다. 「강남역 11번 출구 (Gangnam Station Exit 11)」처럼 쓰면 상대가 표지판과 맞춰 보거나 택시 기사에게 보여 줄 수 있습니다.
- 답장이 질문과 어긋나면 같은 문장을 반복하지 않고 다른 단어로 다시 묻습니다.
- 답장을 재촉하지 않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쓰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리며, 연달아 보내는 메시지는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채팅 번역을 쓸 때 확인할 점
번역기는 앞에서 정리한 짧고 분명한 문장에서 가장 정확합니다. 보내기 전에 번역된 문장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해 보고, 뜻이 달라졌다면 번역문을 손보기보다 원래 한국어 문장을 더 단순하게 고칩니다. 받은 메시지가 무례하거나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상대보다 번역을 먼저 의심합니다. 존댓말과 반말의 구분, 말투의 온도는 언어를 옮기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흐려지는 부분입니다.
FadeTalk의 번역과 답장 초안
FadeTalk은 화면 언어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지원합니다. 대화 중 메시지 번역도 제공합니다. 다만 번역은 대화의 양쪽 모두 AI 기능에 동의한 경우에만 AI로 처리되며, 그 밖의 경우에는 번역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AI 답장 초안도 같은 규칙을 따릅니다. 양쪽 모두 동의하면 내 말투에 맞춘 답장 초안을 제안하고, 그렇지 않으면 기본 제안이 표시됩니다. 어느 경우든 초안을 고치고 보내는 것은 사용자이며, 자동으로 전송되는 메시지는 없습니다.
상대가 카카오톡이 아닌 다른 메신저를 쓴다면 FadeTalk 링크를 보낼 수 있습니다. 링크를 연 상대는 앱 설치나 가입 없이 브라우저에서 대화합니다. 자세한 방법은 카카오톡을 쓰지 않는 상대와 대화하는 방법을 참고합니다.